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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hc, Su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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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st posts by Bahc, Sumin @suminba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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アスカ

13.03.2026 08:10 👍 625 🔁 212 💬 0 📌 1

다 이해하는데 그래도 솔직히 좀 웃었어요.

13.03.2026 08:46 👍 0 🔁 1 💬 0 📌 0

그런데 이 가상의 기획전 공상으로 한정한다면, 저로서는 류승완이 오우삼과는 분명히 이어지나 페킨파하고는 잘 모르겠습니다. 멜빌이라면 그나마 어울릴 지라도, 중간에 다른 계보가 들어와야 할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특히 성룡을 빼놓으면 류승완의 절반을 잃는다는 생각. 애호가 출신으로서 본인이 원한 일은 아니겠지만, 류승완은 한국 대중영화에서 시장의 기대까지 충족시켜야 하는 커다란 존재가 되어버렸고요. 이번 기획전의 레픈도 이어맞추기 위해 좀 무리한 기분은 들기는 하나, 현대 범죄 장르라는 큰 바운더리 안에서는 적당한 선정이랄까요.

13.03.2026 09:31 👍 1 🔁 0 💬 0 📌 0

나는 서아시와 영자원을 번갈아 다녔으므로, 당시 영상자료원에서 일하고 있었어도 시네마테크를 꼭 한 군데로 한정해서 얘기하고 싶진 않았다. 제목은 원래 그냥 '시네마테크 예찬'이었는데, 영화천국 편집부에선 제목에 'KOFA'를 꼭 달아주었다는. 지금 이 글을 서울 아트 시네마의 회고전 소식에 인용하여 올리니 좀 머쓱하군. (둘이 경쟁하는 그런 관계 아닙니다)

13.03.2026 09:19 👍 0 🔁 0 💬 0 📌 0

<잔다르크의 재판>을 다시 보러 갈 것이다.
나는 그 영화로 내 신앙을 간증했다.

www.kmdb.or.kr/story/139/4367

13.03.2026 09:14 👍 1 🔁 0 💬 1 📌 0

큰 거 온다, 는 드립을 치고 싶었는데 위의 글까지 딱 적자 0이 되었다. 회고전 부제는 '시네마토그래프의 비밀스러운 예술'이다. 그리고 브레송과 함께 잉마르 베리만 회고전('신의 침묵과 인간의 얼굴' 파트 1)도! 이쪽은 아직 포스터가 안 나온 모양이다.

www.cinematheque.seoul.kr/bbs/board.ph...

13.03.2026 09:07 👍 0 🔁 0 💬 0 📌 0

헉! 저도 사실 류승완의 이름을 가장 먼저 떠올렸는데요, 누군가 댓글로 제시할 이름을 더 알고싶어서 적지 않았습니다. 대파탈출님의 <휴민트> 감상이 제 감상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옛날에 팬심으로 오마주하고 표절하고 패러디했던 사람이 지금 분명한 작가/장인으로서 선대에 받은 유산을 완전히 자신의 필모에서 녹여 이제 자신의 것을 보여준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멜빌도 오우삼도 떠올랐는데, 사무라이의 장면이 아니라 이건 멜빌의 정서에 상응하는 류만의 태도인 것이구나, 이건 오우삼의 표피가 아니라 굳이 말하자면 <첩혈가두>인데? 하면서요.

13.03.2026 08:58 👍 0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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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 브레송 회고전 3.25~4.18

<사형수 탈옥하다> A Man Escaped, 1956
<소매치기> Pickpocket, 1959
<잔다르크의 재판> The Trial of Joan of Arc, 1962
<당나귀 발타자르> Balthazar, 1966
<무셰트> Mouchette, 1967
<몽상가의 나흘 밤> Four Nights of a Dreamer, 1971
<호수의 란슬롯> Lancelot of the Lake, 1974
<아마도 악마가> The Devil, Probably, 1977
<돈> Money, 1983

13.03.2026 08:36 👍 3 🔁 2 💬 1 📌 1

노멀 플스는? XSX는? 아직 나는 팔짱을 풀지 못하였어.

13.03.2026 08:08 👍 0 🔁 0 💬 0 📌 0

아수라판이니까 뭐 대략 그쪽이라 치고 (아무말) 거대 크리처 공격 패턴과 피드백은 QTE로 떼우기로 했어요.

13.03.2026 07:33 👍 1 🔁 0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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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콤 : 예전에 이미 비슷한 거 만들었...

13.03.2026 07:27 👍 0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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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河鉄道999」メーテル役などの池田昌子が脳出血のため87歳で死去 - コミックナタリー アニメ「銀河鉄道999」メーテル役などで知られる池田昌子が、3月3日12時27分に脳出血のため死去していたことが明らかになった。87歳だった。

「銀河鉄道999」メーテル役などの池田昌子が脳出血のため87歳で死去
https://natalie.mu/comic/news/663866?utm_source=bluesky&utm_medium=social

13.03.2026 15:49 👍 49 🔁 65 💬 0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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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日のドラえもん映画の映画チラシ
『ドラえもん のび太の月面探査記』 2019

表面のジャイアンのキャラデザインが突然に大山ドラの頃に戻っているような?
入場者プレゼントがおもちゃなのは、この回が最後。次回からの入場者プレゼントは本になっている。

13.03.2026 07:01 👍 1 🔁 1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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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2026 07:05 👍 106 🔁 8 💬 4 📌 0

'어떻게 보면 여성 캐릭터 입장에서 굉장히 섬뜩하고 폭력적인 상황인데, 여성 관객이 <8월의 크리스마스>를 무척 좋게 잘 봤다고 얘기해주면 좀 이해가 안 가기도 했다. (웃음)'

그야 다림이가 돌을 던져서 유리창 깨는 장면 같은 게 적절하게 들어가서죠 😉
(마지막 장면보다 이 장면이 저는 더 좋았음)

13.03.2026 07:15 👍 1 🔁 2 💬 0 📌 0

아파트 관리실 소속 유선 방송 담당자는 동장 통장 이하 주민회 부녀회의 검열, 관리, 감독, 지도편달 등등을 받았겠군요.

13.03.2026 07:21 👍 0 🔁 0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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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DVD 시대에는... 이하 생략.

13.03.2026 07:16 👍 1 🔁 0 💬 0 📌 0

당시의 흔적 중, 지금까지 남아있는 VHS의 일부. 비디오 가게가 대세가 되자 유선 방송이 사양세로 접어들었는데, 아버지께서 어느 유선 업자가 처분하던 VHS 테잎들을 산더미로 갖다주셨다. 나는 옛날 드라마나 우뢰매 따위가 들어있는 테잎이라 하찮게 여기고 그 위에 신나게 다른 영화들을 녹화하거나 내 비디오 촬영 용도(삼촌이 놓고 간 금성사 캠코더가 있었기 때문에)로 쓰기 시작. 원래 테잎에 있던 영상들이 더 희귀한 것이었음을 알고 아까워 한 건 나중의 일. (로스트 미디어도 좀 있지 않았을까...)

13.03.2026 07:04 👍 0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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声優・池田昌子さんが逝去。アニメ『銀河鉄道999』のメーテル役や、オードリー・ヘプバーンの吹き替えなどで知られる
https://news.denfaminicogamer.jp/news/2603132i

13.03.2026 06:31 👍 138 🔁 151 💬 0 📌 9

아! 들어본 것 같습니다. 거기 비디오 담당은 관리소 소속...?!

13.03.2026 06:52 👍 0 🔁 0 💬 1 📌 0

나는 아주 어렸을 적에 유선 방송이 나오는 친구들 집을 순회하면서 주로 로봇 만화를 보다가, 이어서 비디오를 들인 친구네 집을 돌아다니며 후레쉬맨 류를 보다가, 우리집도 VCR이 생긴 후 미친듯이 비디오를 빌려보았고, 케이블 채널 시대가 열리면서 각종 영화채널 편성표를 확인하면서 녹화를 또 마구 돌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PC통신으로 온갖 비디오 복사본을 거래하다가 마참내 DVD 시대가 열렸고... 이하 생략.

13.03.2026 06:51 👍 0 🔁 0 💬 1 📌 0

허나 지상파 녹화 재방송 정도만 하던 지역 유선이 흥하게 된 것도 비디오 대여와 시기를 같이 한다. 유선 방송 업자들이 비디오를 연결해서 영화와 만화들을 내키는대로 틀었기 때문. 이때 어떤 영화나 만화를 보게 될 지는 복불복이었다. 유선 방송으로 뭐가 나올지 모른 채, 업자의 선택에 따른 라이브러리를 무방비로 봤다. 그래서 지역 유선에서 별의 별 영화나 만화를 봤다는 증언들이 과거엔 많았다. 저작권, 방영권 이런 건 아무도 묻거나 따지지 않던 시절.

13.03.2026 06:46 👍 1 🔁 0 💬 2 📌 0
The Rise & Fall of the Video Store (ft. Maya Hawke) | VIDEOHEAVEN
The Rise & Fall of the Video Store (ft. Maya Hawke) | VIDEOHEAVEN YouTube video by CRITERION

사람들은 HBO가 비디오 대여보다 먼저였다는 사실을 잘 모르지. 한국 사람만 그럴 수도 있지만, 들어보게나 비디오 가게 이전에 유선 방송이 있었으니... 지상파 외의 각종 채널이 생기면서 '케이블'이라고 부른 것은 나중의 일.

youtu.be/yxgTHi5tefo

13.03.2026 06:37 👍 1 🔁 0 💬 1 📌 0
13.03.2026 04:38 👍 21 🔁 58 💬 0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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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위대한 작가가 될 거야, 고디.“

13.03.2026 06:29 👍 2 🔁 3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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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ey Feldman Calls 40th Anniversary 'Stand by Me' Re-Release and Tour ‘Bittersweet’ as the Cast Mourns Rob Reiner (Exclusive) Corey Feldman, Jerry O’Connell, and Wil Wheaton talk to PEOPLE exclusively about touring nationwide to celebrate the 40th anniversary of their movie 'Stand by Me,' costarring the late River Phoenix. T...

people.com/stand-by-me-...

13.03.2026 05:20 👍 1 🔁 1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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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2026 03:33 👍 173 🔁 26 💬 3 📌 5
우울한 컷 cut과 유쾌한 송 song : 네이버 블로그

그러나 매번 이 절절한 엔카로 영화를 회상하면, 그 애상으로 인해 휘발시켜버리고 마는 것들이 있음을 또한 기억해야 하겠다. 내가 이 영화에 관해 읽어본 한국어로 된 글 중에선 이 블로그의 글이 가장 잊히지 않는다.

"<기아 해협>은 전후 일본의 상처를 달래는 어른이 되고자 하지만,
누구도 후손으로 기약하지 않음으로서 미래의 일본에 대해 어떤 말도 남기기를 거부하는 불임극이다"

blog.naver.com/cutsong/1301...

13.03.2026 04:57 👍 1 🔁 0 💬 0 📌 0
飢餓海峡
飢餓海峡 YouTube video by Sayuri Ishikawa - Topic

블로그 글 말미에 적은 노래. 내가 당시 올렸던 '절절한' 실황 영상은 유튜브에서 사라지고 없다. 이시카와 사유리의 이 음원은 새로 녹음한 것 같다. 스토리를 되새기게 하는(영화 주제곡은 아니다) 앞의 가사들이 더 절절하지만 후렴만 옮겨놓는다.

愛して愛して 身を束ね 사랑하고 사랑해서 몸을 묶어서
たとえ地獄のはてまでも連れてって 비록 지옥 끝까지라도 데려가줘요
あ>この舟は 木の葉舟 아아 이배는 일엽편주
漕いでも漕いでも たどる岸ない 저어도 또 저어도 돌아갈 길 없는
飢餓海峽 기아해협

youtu.be/v8-SpgY02v0

13.03.2026 04:45 👍 1 🔁 0 💬 1 📌 0
나는 자꾸만 '세계'라고 불리우는 이 땅을 '경계'라고, 그리고 그 땅위에서의 '버티기'를 '줄타기'로 생각하는 남자가 되어간다. 서울이 좋은 것은 서울아트시네마 뿐이다. 각종 영화제에서 회고전이니 재발견이니 뭐니 해서 클래식을 재상영해주는 건 어쩐지 구색맞추기나 생색내기같아서 싫다. 어쨌거나 내 편협함으로, 고전은 시네마테크에서 봐야한다. 시네마테크는 도심 한가운데 있어야하고 고전을 보러가는 나는 늙어가는 젊은이여야 한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선 일본영화 고전을 한달에 한편씩 무료로 상영한다. 이번에는 <기아해협 飢餓海峡>(1965)을 보고왔다. 183분의 러닝타임이 내게는 압도적으로 다가왔다. 소설 원작의 분량이 가진 방대함을 일단 제쳐두고서라도, 처음 나는 이 영화가 1시간 30분 내지는 2시간에다가 얼마든지 끼워맞출수 있는 이야기라고 봤다. 그러한 생략의 미덕이 있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러나 아니었다. 이 영화는 3시간이 필요했다. 대중영화(예술과 상업을 나누는 헛된 짓을 하지 말고 실험영화를 제외한 모든 영화를 이렇게 부른다면)에서 가장 길 수 있는, 그리고 그 이상은 길어선 안되는 러닝타임의 한계는 아마도 3시간 정도인 것 같다. 한 영화가 3시간의 러닝타임을 필요로 할때, 가장 큰 이유는 그 이야기가 다루고 있는 '시간' 때문일 것이다. 관객에게 '역사'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 3시간이 필요한 영화들이 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가, <대부>가, <타이타닉>이, <반지의 제왕>이 그랬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리얼타임으로, 이누카이에 대한 6명의 형사 전원의 조사 및 보고 내용을 꼼짝못하고 들어야만 했을 때(영화는 보고 전 각 형사의 서장에 대한 인사까지 다 보여준다), 그리고 이누카이를 심문한 후 형사들끼리 차 한잔하며 의견을 나누는 장면까지 다 봐야만 했을 때 그것은 더욱 명백해졌다. 저 형사들이 수사하고 있는 내용은 10년의 세월이 흐른, 그리고 그 10년을 고스란히 담은 사건이기 때문이었다. 3시간의 러닝타임에 진을 빼면서 관객은 그제서야 10년이라는 시간과 역사의 크기를 '체감'한다. 겉으로는 단순한 범죄 '사건'이 거대한 '역사'가 된다. 그리고 그 역사를 영화속 인물들이, 배우가 연기로 전해준다. 이누카이는 침묵과 거짓으로 10년을 버텼고, 야에는 사랑과 존경으로 10년을, 노형사 유미사카는 추적과 의문으로 10년을 버텼다. 이들에 비해 겨우 3시간을 버텼을뿐인 관객은 그러고나서야 10년을, 일본의 역사를 어렴풋이 가늠하게 된다. 영화에 대한 잔상이 크게 남아 검색을 해봤더니 재미있는 자료가 있었다.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영화 이후 만들어진 것 같다) 이시카와 사유리가 부르는 같은 제목의 엔카가 있어 여기 올린다. 가사는 영화 속 야에의 10년이 그대로 옮겨져 있다. 절절하다.

나는 자꾸만 '세계'라고 불리우는 이 땅을 '경계'라고, 그리고 그 땅위에서의 '버티기'를 '줄타기'로 생각하는 남자가 되어간다. 서울이 좋은 것은 서울아트시네마 뿐이다. 각종 영화제에서 회고전이니 재발견이니 뭐니 해서 클래식을 재상영해주는 건 어쩐지 구색맞추기나 생색내기같아서 싫다. 어쨌거나 내 편협함으로, 고전은 시네마테크에서 봐야한다. 시네마테크는 도심 한가운데 있어야하고 고전을 보러가는 나는 늙어가는 젊은이여야 한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선 일본영화 고전을 한달에 한편씩 무료로 상영한다. 이번에는 <기아해협 飢餓海峡>(1965)을 보고왔다. 183분의 러닝타임이 내게는 압도적으로 다가왔다. 소설 원작의 분량이 가진 방대함을 일단 제쳐두고서라도, 처음 나는 이 영화가 1시간 30분 내지는 2시간에다가 얼마든지 끼워맞출수 있는 이야기라고 봤다. 그러한 생략의 미덕이 있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러나 아니었다. 이 영화는 3시간이 필요했다. 대중영화(예술과 상업을 나누는 헛된 짓을 하지 말고 실험영화를 제외한 모든 영화를 이렇게 부른다면)에서 가장 길 수 있는, 그리고 그 이상은 길어선 안되는 러닝타임의 한계는 아마도 3시간 정도인 것 같다. 한 영화가 3시간의 러닝타임을 필요로 할때, 가장 큰 이유는 그 이야기가 다루고 있는 '시간' 때문일 것이다. 관객에게 '역사'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 3시간이 필요한 영화들이 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가, <대부>가, <타이타닉>이, <반지의 제왕>이 그랬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리얼타임으로, 이누카이에 대한 6명의 형사 전원의 조사 및 보고 내용을 꼼짝못하고 들어야만 했을 때(영화는 보고 전 각 형사의 서장에 대한 인사까지 다 보여준다), 그리고 이누카이를 심문한 후 형사들끼리 차 한잔하며 의견을 나누는 장면까지 다 봐야만 했을 때 그것은 더욱 명백해졌다. 저 형사들이 수사하고 있는 내용은 10년의 세월이 흐른, 그리고 그 10년을 고스란히 담은 사건이기 때문이었다. 3시간의 러닝타임에 진을 빼면서 관객은 그제서야 10년이라는 시간과 역사의 크기를 '체감'한다. 겉으로는 단순한 범죄 '사건'이 거대한 '역사'가 된다. 그리고 그 역사를 영화속 인물들이, 배우가 연기로 전해준다. 이누카이는 침묵과 거짓으로 10년을 버텼고, 야에는 사랑과 존경으로 10년을, 노형사 유미사카는 추적과 의문으로 10년을 버텼다. 이들에 비해 겨우 3시간을 버텼을뿐인 관객은 그러고나서야 10년을, 일본의 역사를 어렴풋이 가늠하게 된다. 영화에 대한 잔상이 크게 남아 검색을 해봤더니 재미있는 자료가 있었다.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영화 이후 만들어진 것 같다) 이시카와 사유리가 부르는 같은 제목의 엔카가 있어 여기 올린다. 가사는 영화 속 야에의 10년이 그대로 옮겨져 있다. 절절하다.

코지마 감독이 <기아해협>의 블루레이를 올려 또 가져와보는 예전 블로그 글. 우치다 도무의 이 영화를 떠올릴 때마다 다시 더듬는 애상적인 정서가 있다. 처음엔 러닝타임에 압도되었으나, 지금은 감정만이 남아있다. 시간의 경험이 기억의 퇴적층에 쌓여, 그것이 곧 감정이 된 것일지 모른다. 애로우에서 놀랍게도 블루레이를 내주었는데 다시 보고싶단 생각을 늘 하면서도 위시리스트에 담아놓기만 한지 오래. (저 당시에 나는 아주 조그만 소니 디카를 가지고 다니면서 캔디드 촬영이 일상이었고, 몰래 스크린도 찍곤 했다. 지금은 그러면 안 된다.)

13.03.2026 04:38 👍 2 🔁 1 💬 1 📌 0